김현준골프전문기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나도 놀랐다."
전효민(23)의 ‘루키 돌풍’이다. 23일 경남 김해 가야골프장(파72ㆍ6813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2시즌 3차전 넥센ㆍ세인트나인 마즈터즈(총상금 8억원) 셋째날 4언더파를 보태 1타 차 2위(13언더파 203타)에 자리잡았다. 유해란(21ㆍ다올금융그룹)이 선두(14언더파 202타)에 나섰고, 또 다른 루키 권서연(21)은 2타 차 3위(12언더파 204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전효민이 쇼트트랙 선수 출신이라는 게 흥미롭다. 초등학교시절 골프에 입문해 2018년 프로가 됐고, 지난해까지 드림(2부)투어에서 활동했다. 조건부 시드를 확보한 지난해 KLPGA투어 6개 대회 성적은 5월 E1채리티오픈 공동 31위가 최고다. 연말 다시 시드전을 통해 올해 KLPGA투어에 입성해 앞선 2경기 모조리 ‘컷 오프’를 당하는 등 아직은 존재감이 부족하다.
이번 대회는 그러나 첫날 6언더파와 둘째날 3언더파 등 깜짝 스퍼트에 나선 모양새다. 사흘 평균 그린적중률 81.48% ‘컴퓨터 아이언 샷’이 돋보였고, 여기에 28.33개 ‘짠물퍼팅’을 가미했다. 이날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7번홀(파3) 3.6야드 파 퍼팅, 18번홀(파4)에서 2.8야드 버디 퍼팅이 연거푸 빗나간 게 오히려 아쉬웠다.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10야드 이상 늘어 자신감이 생겼다"며 "욕심 없이 갤러리 응원을 즐기겠다"고 환호했다.
유해란은 2, 5, 9, 16, 18번홀에서 버디 5개를 솎아냈다. 특히 막판 16, 18번홀 ‘징검다리 버디’가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하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1월 2021시즌 최종전 SK쉴더스ㆍSK텔레콤챔피언십 우승 이후 5개월 만에 통산 5승째를 수확할 호기다. "내일은 더 파이팅 넘치게 플레이하겠다"는 각오다. 전예성(21)이 4위(10언더파 206타), 박결(26ㆍ삼일제약)과 장하나(30ㆍ비씨카드)가 공동 5위(9언더파 207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