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음식물처리기 시장…대세는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 올해 시장 규모 약 6000억…내년 1조 성장세
‘건조분쇄형’ 제품, 2021년 판매량 점유율 33%로 1위
"편리하면서도 친환경적인 건조분쇄 방식 인기 요인"

스마트카라의 '스마트 카라400' [사진제공 = 스마트카라]

[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전업계 신가전으로 ‘음식물처리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집콕족 증가로 가정 내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많아지고, 가전업계에도 편리미엄·친환경 트렌드가 자리잡으며 음식물처리기 시장도 커지고 있다.

2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000억원이던 음식물처리기 시장 규모가 올해 약 6000억원, 내년에는 약 1조원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 내외로 추산되는 보급률이 2023년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매출 확대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음식물 처리기 종류도 건조분쇄부터 습식분쇄, 미생물발효 등 다양하게 출시되는 추세다. 건조분쇄형 제품은 음식물을 건조하면서 분쇄하는 방식, 습식분쇄형은 싱크대를 통해 음식물을 갈아서 2차 처리기로 흘려보내는 방식, 미생물발효형은 미생물을 넣어 음식물을 발효시키는 방식이다.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식은 건조분쇄, 탈수, 미생물발효, 습식분쇄, 건조 순이었다. 꾸준한 증가율을 보이며 상승세를 띠던 건조분쇄 방식 처리기가 5가지 방식 중 32.8%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편리하면서도 친환경적인 건조분쇄 방식이 인기의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음식물처리기 전문 기업인 스마트카라, 휴렉, 신일전자 등도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이며 음식물 처리기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스마트카라는 ‘스마트카라 400’ 뉴 컬러 라인 출시 후 작년 한 해만 5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최대 실적을 거두며 음식물처리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스마트카라 관계자는 “스마트카라는 12년간 음식물처리기만을 연구개발하며 시장을 발전시켜왔다”며 “앞으로도 높은 성능과 편리한 기능을 겸한 제품을 소비자분들께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휴렉의 '휴렉 히어로' [사진제공 = 휴렉]

휴렉은 지난해 6월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 ‘휴렉 히어로’를 출시하며 건조분쇄형 처리기의 대세에 탑승했다. ‘휴렉 히어로’는 고온건조 과정을 통해 분쇄해주는 방식으로 음식물쓰레기의 부피를 최대 90%까지 줄여 매번 음식물쓰레기를 버려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해준다. 휴렉 히어로 자체 보관기능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오랜 시간 보관해도 부패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처리 용량은 4.3L이며, 처리 시간은 평균 3~8시간이다. 휴렉은 건조분쇄형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모델로 조여정을 기용하는 등 휴렉 히어로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신일전자의 에코 음식물 처리기 [사진제공 = 신일전자]

신일전자도 지난해 ‘에코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하며 건조분쇄 방식 음식물처리기 대열에 합류했다. 신일전자의 ‘에코 음식물처리기’는 고온 건조 맷돌 방식으로 음식물 쓰레기 부피를 89% 이상 감소시킨다. ‘데미스터 제습 방식’을 통해 음식물을 처리하는 중에 발생하는 습기와 냄새를 최소화하고, 흡착성이 강한 활성 필터로 마지막 냄새까지 말끔하게 걸러준다. 처리 용량은 3L이며, 처리 시간은 평균 5~10시간이다. 지난해 8월 진행한 홈쇼핑 방송에서 65분 만에 12억원의 매출을 거둔 데 이어 올해 1월 홈쇼핑 방송에서 50분간 3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띠고 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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