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을 이겨낸 스타 '위대한 컴백'…'우즈와 호건, 홈스, 스텐손, 박인비'

우즈와 호건 "교통 사고 딛고 필드 평정", 홈스 "뇌수술 인간승리", 스텐손 "소송과 입스 극복", 박인비 "남편 도움 슬럼프 탈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자동차 전복사고 이후 12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왔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타이거 우즈’.

지난 11일 막을 내린 마스터스의 빅 이슈였다. 지난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동차 전복사고로 두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도 다시 필드로 돌아왔다. 2020년 11월 ‘가을 마스터스’ 이후 무려 1년 5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복귀했다. 사고 직후 "일상적인 생활도 쉽지 않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지만 당당하게 ‘골프황제’의 모습을 보여줬다.

우즈는 첫날 1언더파 공동 10위에 올라 지구촌 골프계를 후끈 달궜다. 퍼팅 라인을 살필 때 쪼그려 앉지 못하는 등 다리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걸어서 72홀을 완주하는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300야드 장타에 쇼트게임은 전성기 못지 않았다. 3~4라운드에서 6타씩을 까먹어 최종 순위는 47위다. 미국 언론은 우즈의 마스터스 완주를 ‘작은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현대골프의 아버지’ 벤 호건은 버스와 충돌하는 대형 교통사고 악재를 딛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우즈 전에 ‘현대골프의 아버지’ 벤 호건(미국)이 있었다. 지구촌 골프역사상 두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다. 1949년에는 버스와 충돌하는 대형 교통사고라는 악재를 만나 사망할뻔한 위기까지 넘겼다.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한 1950년 US오픈에서 우승한데 이어 1951년 타이틀방어에 성공했다.1953년에는 마스터스와 US오픈, 디오픈 등 ‘메이저 3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장타자 J.B.홈스는 뇌수술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주인공이다.

장타자 J.B.홈스(미국)도 역경을 이겨낸 대표적인 스타다. 2011년 선수 생명이 끝날 뻔한 뇌수술까지 극복했다. 2013년 3월에는 롤러블레이드를 타다 발목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고, 팔꿈치 수술을 더하는 등 불운이 겹쳤다. 하지만 2014년 5월 웰스파고챔피언십에서 부활을 알리는 우승을 일궈냈다. 홈스는 "오랫동안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라며 "시드를 지켰다는 점이 반갑다"며 환호했다.

헨리크 스텐손은 후원사와의 법정 소송과 드라이버 입스를 넘어선 ‘사막의 왕자’다.

헨리크 스텐손(스웨덴)도 있다. 2013년 미국과 유럽의 양대 투어 플레이오프를 동시에 제패한 선수다. 2007년 액센추어와 2009년 더플레이어스 등 빅 매치만 골라서 사냥했다. 특히 중동에서 우승 트로피를 수집해 ‘사막의 왕자’로 불렸다. 2010년 후원사와의 법정 소송에 이어 드라이버 입스 등 각종 악재가 쌓여 세계랭킹이 230위까지 추락했다. 지금은 내년 라이더컵 단장을 맡은 유럽을 대표하는 강자다.

‘골프여제’ 박인비는 남편인 스윙코치 남기협씨의 도움으로 지독한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골프여제’ 박인비(34ㆍKB금융그룹)도 기나긴 터널을 벗어난 주인공이다.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최연소 우승기록(19세 11개월6일)을 갈아치우며 ‘메이저챔프’에 등극했다. 하지만 이후 4년간이나 무관의 시간을 보냈다. 2009년 20여개 대회에 등판해 3분 1이나 ‘컷 오프’가 됐다. 남편인 스윙코치 남기협씨의 도움으로 슬럼프에서 벗어났고, 4개 메이저와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커리어 골든슬래머’가 됐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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