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업계 재무건전성 또 떨어져…전년 比 30%P 줄어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지난해 말 보험업계의 재무건전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회사의 RBC 비율은 246.2%로 집계됐다. 1년 전 274.9%에서 28.7%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분기 254.5%와 비교하면 8.3%포인트 하락했다.

RBC 비율은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리스크에 따른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여력(가용자본)을,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발생하는 손실금액(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보험업법은 RBC 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하게끔 규정하고 있다.

RBC 비율이 큰 폭으로 내린 건 가용자본 감소와 요구자본 증대가 동시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가용자본은 지난해 12월 16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165조원에서 3조3000억원 줄었다.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8000억원 줄고 현금배당 예정액이 2조2000억원 쪼그라든 게 영향을 끼쳤다.

반면 요구자본은 65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8000억원 늘었다. 운용자산이 13조원 증가함에 따라 신용위험액이 증가한 게 주요 원인이었다.

금융당국은 보험회사 RBC 비율은 여전히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100%)을 크게 웃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금리 등 시장지표 모니터링을 통해 RBC 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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