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조기 진단이 중요'

치매는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 가족의 삶의 질까지 영향을 주는 질환 가운데 하나. 사회적 비용이 크기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치매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치매 치료제를 개발 중인 젬백스는 치매 치료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령인구 772만명 가운데 치매 병상자는 86만명에 달한다. 치매 유병율이 11.2%로 노인 10명 가운데 한 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2050년에는 치매환자가 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2017년부터 정부가 ‘치매 국가책임제’를 시행하면서 치매 여부를 판단할 때 K-MMSE 검사가 필수 검사항목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피검사자의 인지기능에 손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평가도구로 ▲시간지남력 ▲장소지남력 ▲기억등록 및 회상 ▲주의집중 및 계산능력 ▲기본언어능력 ▲시공간구성능력 등으로 분류했다. 총 30점 만점이며 20~26점은 경증치매, 10~19점은 중등도치매, 0~9점은 중증치매로 분류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매 선별 검사인 MMSE는 간이 검사이기 때문에 치매를 확정하거나 유형을 구분 짓는 데에 사용하지는 않는다. 검사 결과가 연령과 교육 수준에 영향을 받고 검사자 기술 및 판단 기준에 따라 점수 변화가 발생한다. 간단한 선별검사로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 가능하다.

치매는 인지기능 감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여러 행동 장애를 수반하며 정서적인 장애도 나타나기 때문에 평가하는 검사가 다양하다. 치매의 중증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보호자에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진단 과정은 중요하다.

치매를 진단하는 의료 현장에서도 쓰이지만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진행하는 임상시험의 유효성 평가에도 쓰인다. 치매 유병률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현대 의학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질병이다. 지난해 6월 미국 FDA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은 최초의 치매 치료제인 아두카누맙은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함께 개발했다. 임상시험 1차 유효성 평가지표로 CDR-SB를 사용했다.

젬백스가 개발 중인 GV1001는 국내에서는 신약으로 유일하게 3상 임상시험 허가를 받았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지난 2상 임상시험에서 1차 유효성 평가지표로 SIB를 사용했다. 젬백스사의 GV1001은 초기 및 경증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른 치료제 임상과 달리 이미 뇌세포 사멸이 어느 정도 진행된 중등도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젬백스는 중등도 이상 환자의 인지능력 측정에 특화된 SIB를 1차 평가지표로 사용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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