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기자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세월호 침몰 유가족 28명과 유관 단체 추모객 등 55명이 10일 참사 8주기를 앞두고 참사 해역을 찾아 선상 추모식을 했다.
유가족과 추모객들은 해경이 준비한 3000t급 경비정에 탑승해 차분한 모습으로 참사 해역에 도착했다. 선상 추모식을 진행한 유가족들은 국화 한 송이를 들고 세월호 침몰 지점을 표시한 부표가 떠 있는 방향을 바라보고 각자 준비한 국화, 노란색 꽃에 마음을 담아 바다에 던졌다. 해경도 묵직한 뱃고동 소리를 내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김종기 운영위원장은 추도사에서 "악몽의 그 날이, 발생하지 않았어야 할 비극적인 참사의 그 날이 해를 바꿔가며 어김없이 또 다가온다"며 "벌써 8년이 됐지만 참사 해역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고통스럽고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반복되지 않고 안전한 세상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결코 멈추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족 여러분, 우리 아이들을 위해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