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임성재 부친 ‘파3 콘테스트’서 완벽 샷…‘악천후 중단 파행’

임성재가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 도중 코스를 바라보고 있다. 오거스타(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임성재(24·CJ대한통운)의 아버지 임지택씨가 마스터스 무대에서 완벽한 샷을 자랑했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510야드)에서 열린 ‘명인열전’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서다. 임씨는 9번홀에서 아들 대신 클럽을 휘둘러 홀 근처에 붙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골프채를 10년이 훨씬 넘도록 잡아보지 않았다"고 쑥스러워했다. 파3 콘테스트가 바로 정규 코스 옆에 마련된 9개의 파3홀을 도는 특급 이벤트다.

우승 경쟁보다는 선수들 가족 잔치 성격이 강하다. 우승자는 정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19 확산 탓에 열리지 못했다. 올해 3년 만에 재개돼 가족을 캐디로 동반한 선수들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임성재를 비롯해 김시우(27), 이경훈(31·이상 CJ대한통운) 등 올해 출격하는 한국 선수들도 파3 콘테스트에 모두 출전했다.

임성재가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서 아버지 임지택씨의 티 샷 순간 환하게 웃고 있다.

5차례 마스터스에 나선 김시우는 그동안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처음 나와봤더니 분위기도 좋고 재미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경훈은 아버지 이상무씨, 아내 유주연씨, 그리고 7월에 첫돌이 되는 딸까지 캐디복을 입혔다. "뒷바라지해준 아버지와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다"면서 "딸은 기억 못 하겠지만, 나중에 사진을 보여주면 아빠를 자랑스러워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이민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6승을 올린 누나 이민지(이상 호주)가 캐디로 나섰다. 이민지는 동생 대신 티 샷해 멋지게 그린에 공을 올리는 광경을 몇차례 연출했다. 그러나 모처럼 축제 분위기는 악천후 때문에 반쪽이 됐다. 시작은 번개 예보로 1시간가량 지연됐고, 한참 대회 분위기가 달아오를 때 악천후로 중단됐다가 결국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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