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한반도 안정이 한·중 국익에 도움'…주한 중국대사 예방

싱하이밍 대사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발전 중요"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6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예방을 받고 한중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을 방문한 싱하이밍 대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상호존중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중관계를 만들기 위해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앞으로 30년간 좀 더 좋은 (양국) 관계를 만들기 위해 설계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경제 문제뿐 아니라 환경, 보건 등 한중 양국이 서로 깊게 의논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면서 "협력관계들이 좀 더 발전적으로 진전되기를 정말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지금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고, 긴장관계가 고조될 가능성도 엿보인다"며 "사실 한반도가 안정되는 것이 한국과 중국 양국의 국익에 정말 도움이 된다는 공통적인 인식 아래 이런 문제에 대해서 많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싱하이밍 대사의 예방은 예정보다 10분가량 늦게 시작됐다.

싱하이밍 대사는 우리말로 "늦어서 죄송합니다. 여러 친구들을 통해 안 위원장님이 너무 훌륭하시다고 들었다. 오늘 뵈니 너무 반갑습니다. 많이 지도해주세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얼마 전 시진핑 주석님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아주 훌륭한 통화를 했다. 우리는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고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동반자"라며 "아까 (안 위원장이) 말씀하신 대로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인 중한관계를 잘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이 노력하자고 했는데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서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한중수교) 30주년이니 보다 훌륭하게 해서 미래에도 (관계를) 펼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싱하이밍 대사는 또 "오늘 저와 대사관 일행은 인수위에 와서 안 위원장님을 뵙게 돼 영광이기도 하고 대단히 반갑다"면서 "인수위원장이 되셨다는 것을 들으니 제가 반가웠다"고 안 위원장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싱하이밍 대사는 "제가 한국에서 일한 것이 4번째라 주변에 친구들이 많다. 안 위원장님에 대해 아주 훌륭한 분이라고 많이 들었다"며 "인수위원장을 하시니 모든 것을 잘 인수해 잘 처리하시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인수위 외교·안보 분과 김태효 위원, 김경순 전문위원,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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