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미기자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첫 국무총리와 내각 인선에 대한 마지막 고민에 들어간 가운데 초대 국무총리 하마평에 오른 한덕수 전 총리가 "지명되면 잘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SBS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SBS 취재진을 만나 "지명되면 잘해보겠다"고 밝혔다. SBS는 한 전 총리가 고문으로 일했던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제공한 차량도 전날 반납했다고도 전했다.
2일 인수위 등에 따르면 내부적으로는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한 전 총리를 지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당선인 측은 전날인 1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한 전 총리가 확정됐다는 보도를 부인한 바 있다. 당선인 대변인실은 언론 공지에서 "신임 국무총리 후보 확정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내정된 바 없다. 신중한 검토 작업이 진행 중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전북 전주 출신의 한 전 총리는 김영삼 정부부터 이명박 정부까지 진보와 보수 정부를 오가며 국내 경제 전반을 이끈 경제·외교 전문가로 꼽힌다. 김영삼 정부에서 통상산업부 차관을 지냈고, 김대중 정부에서는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대표부 대사,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노무현 정부에서는 2007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지원위원회 위원장, 국무총리를 지냈다. 보수정권인 이명박 정부에서도 주미대사를 지낸 후 2012~2015년 한국무역협회회장을 역임했다.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이 오는 3일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서울로 돌아와 총리 후보자 지명을 공식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윤 당선인은 총리 후보의 추천을 받아 각 부처 장관 후보자도 지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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