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80%, 공급망 변화로 부정적인 영향

"원자재 수급, 공급망 변화의 가장 큰 애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 물류 대란 등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기업 경영의 주요 리스크로 떠올랐다.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공급망 변화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학도, 이하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변화 대응 동향조사 결과를 담은 이슈포커스를 발간하며 이 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9.6%는 공급망 변화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급망 변화 대응을 위해 "준비가 됐거나 준비 중"이라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69.0%는 공급망 대응 관련 준비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글로벌 공급망 변화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생산 활동 단계는 원자재 수급 단계(53.3%)였으며 이어 부품 등 중간재 조달 단계 27.0%, 최종 납품단계 10.9%, 생산단계 8.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부분이 원자재 수급 단계인 것과 동시에, 공급망 관련 가장 큰 어려움도 원자재 수급 애로(50.0%)인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재 수급 애로 해소를 위한 정책적 지원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자재 조달처는 국내조달·자체생산 50.6%, 중국 24.7%, 미국 6.0%, 일본 4.4%, 유럽 3.5%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은 중국 이외에 미국(11.1%)과 일본(11.1%)의 수입 비율이, 기계 업종은 유럽 수입 비율(16.9%)이 전체 대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소벤처기업 업종별 주요 원자재 수입국과 수입 의존도가 다양해 품목별로 대체 가능한 국가별 조달처 대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공급망 다변화를 적극 지원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변화 대응을 위해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 정책자금(47.9%), 대체처 발굴(15.3%), 원자재 비축(12.7%), 신속 통관 및 물류지원(11.6%), 기술개발 지원(5.7%)을 꼽았다.

중진공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정책 지원 방안으로 ▲정책자금 ▲공급망 다변화 ▲공급망 대응 역량 강화 ▲공급망 대응 기반 구축 등을 제시했다. 김학도 이사장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내 중소기업이 대금결제 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부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중진공은 전국 현장 조직의 강점을 활용해 기업 현장 애로사항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중소기업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중기벤처부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