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조슬기나특파원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3일(현지시간)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운반하는 '노르트 스트림2'에 대한 공식적인 제재를 발표했다. 사실상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즈프롬을 겨냥한 제재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노르트 스트림2 AG와 회사 임원들에 대한 제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조치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행동에 대응한 우리의 초기 조치 중 일부"라면서 "러시아가 계속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우리는 추가 조치를 취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르트 스트림2 AG는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인 노르트 스트림2 건설을 주관한 스위스 소재 기업이다.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인 가즈프롬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전날 독일은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에 대한 승인 절차를 중단하며 대러시아 제재에 나섰다. 이에 따라 미국 역시 추가 제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일의 승인 중단 발표를 언급하면서 "러시아의 행동에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긴밀한 파트너십과 지속적인 헌신을 해 준 올라프 숄츠 총리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노르트 스트림-2를 통해 유럽으로 수출될 경우 유럽의 러시아 의존도가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계해왔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 세력의 독립을 인정하고 군대 진주를 명령한 것을 ‘침공’으로 규정하고 금융기관, 국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가족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또한 향후 러시아의 행보에 따라 추가 제재를 더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