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인증 강화에…온라인 명품 '날개'

온라인 명품시장이 ‘제품 신뢰’를 담보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신세계·롯데 온라인 통합몰은 전통 유통채널이 주는 믿음, 가품 논란 선제 차단을 위한 인증 제도, 사후 관리 등을 앞세워 온라인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에 한창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명품 디지털 보증서 ‘SSG 개런티’ 서비스 출시 후 약 5개월간(2021년 8월26일~2022년 1월22일) 명품 매출이 직전해 같은 기간 대비 35% 늘었다. 전체 명품 매출 중 SSG 개런티 적용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했다. SSG 개런티는 정품을 인증하는 일종의 품질 보증서로 대체불가능토큰(NFT) 방식을 적용해 보안을 강화했다. 온라인에서 취급되는 명품에 따라 붙는 가품 이슈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SSG 개런티를 도입했다.

SSG닷컴은 올해 1분기 중 명품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도입, 보안 차량과 전문 요원을 통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연내 중고거래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명품 중고거래(리셀)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SSG닷컴 명품 주문 고객 간 중고거래를 연결하는 방식 등이 포함된다.

지난 21일 롯데온은 ‘명품 구매-위조 상품 피해 예방-사후 수선’으로 이어지는 ‘명품 수직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명품 수선사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스타트업인 럭셔리앤올과 손잡았다. 고객이 수선 요청 내용과 사진을 올리면 명품 수선사가 입찰에 참여한다. 고객은 가격과 평점 등을 고려해 수선사를 선택, 의뢰할 수 있다. 수선 과정 및 결과도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롯데온 역시 지난해 8월 명품 인증 프로그램인 ‘트러스트온’을 도입했다. 위조 상품 피해를 예방하고 가품 문제 발생 시 보상을 위해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롯데온, 셀러, 외부 기관 등이 참여, 구매한 상품이 가품으로 판정 받을 경우 결제 금액의 최대 2배까지 보상해준다. 트러스트온 도입 후 참여 셀러의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33.4% 증가했다.

온라인 명품시장은 기존 유통 대기업뿐만 아니라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등 온라인 명품 전문 플랫폼이 가세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명품시장 규모는 2015년 1조455억원 수준에서 2019년 1조4370억원, 2020년 1조5957억원으로 성장했다. 업계는 지난해 국내 온라인 명품시장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명품시장 성패는 가품 이슈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 지가 갈라놓을 것"이라며 "이 부분에서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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