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가전 수요 줄고 보복소비도 약화…롯데하이마트 부진 전망'

4Q 영업익 91억 전망…전년比 44.4% 감소
코로나19 보복 소비 줄어…온라인 자체 판매 증가도 악재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4분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세탁기, 냉장고 등 백색가전 수요가 위축되는 한편 코로나19에 따른 보복소비도 약화됐기 때문이다.

20일 DB금융투자는 이 같은 배경에 롯데하이마트의 목표주가를 3만4000원으로 22.7%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2만5950원이었다.

올해 4분기 매출은 8964억원,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44.4% 감소한 규모다. 세탁고, 냉장고, 건조기 등 전반적으로 백색가전 수요가 위축된데다 코로나19 보복소비도 약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효율성 낮은 점포를 구조조정하는 등 비용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출 하락에 따른 고정비성 판관비 부담으로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회복세도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점포수 420개로 6개점이 폐점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 회복에 따른 판관비 부담 완화로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예상치보다 13.9% 증가한 13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나타났던 대형가전 제품 보복소비 수요가 약화되고 있고 이커머스 등 온라인을 통한 가전 구매가 늘어나고 주요 가전 제조사들이 자체 판매 경로를 늘리는 등 가전양판점 영업환경이 변화되고 있다"며 "대형 가전 수요 약화와 부진한 분기 실적 흐름, 제조사와의 경쟁 심화 등이 목표주가 하향 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