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김건희 과거 사진 올리며 '눈동자 커졌다'…누리꾼들 '외모 평가하지 마라'

손혜원, 김건희 사진 올리며 "얼굴 변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진혜원 "성형으로 외모 가꾼 좋은 사례"
누리꾼들 "외모 지적 저급"

사진=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과거 사진을 올리고 "눈동자가 엄청 커졌다"고 말했다. 이에 친여 성향의 진혜원 안산지청 부부장검사 또한 "성형수술로 외모를 가꾼 좋은 사례"라며 맞장구쳤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개적으로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이를 '외모 비하'라고 비판했다.

손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씨의 과거 사진과 현재 사진을 나란히 게재하며 "얼굴이 변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보니 눈동자가 엄청 커져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진 검사는 이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입술 산 모습이 뚜렷하고 아랫입술이 뒤집어져 있고, 아래턱이 앞으로 살짝 나와 있어서 여성적 매력과 자존감을 살려주는 성형수술로 외모를 가꾼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관상 관점에서"라고 했다.

진 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을 비판하는 게시글을 다수 올려 논란이 된 인물이다. 특히 그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해 비판 여론이 일었다.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김 씨의 외모를 평가하는듯한 손 전 의원의 게시물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여성 정치인이 같은 여성의 외모를 지적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나. 외모 지적하는 게 너무 한심하다"며 "어느 정도 사회적 위치가 있는 사람들이 저러니까 더 기가 찬다. 저런 발언도 외모 비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성형한 게 왜 문제가 되나", "저열하고 저급하다. 너무 유치하다", "하다 하다 이제 후보 부인의 성형까지 비꼬는 거냐. 부끄럽고 창피하다", "외모로 비꼬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요즘 10대들도 성형하는 시대에 이렇게 과거 사진을 올리면서까지 비판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여권이 김 씨 관련 글을 올렸다가 비판받은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수행실장인 한준호 의원은 지난달 17일 김 씨와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를 비교하며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엄마 김건희.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한다"는 글을 써 논란이 됐다. 토리는 윤 후보의 반려견 이름으로, 김 씨가 출산 경험 없이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김혜경 vs 김건희"로 게시물 내용이 수정됐으나, 비판은 이어졌다. 결국 한 의원은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며칠 전 제 글로 인해 논란과 비판이 있었다"며 "그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결코 여성을 출산 여부로 구분하려던 것은 아니지만 표현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고 성찰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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