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열 명 중 아홉 명 '하반기 구직한파 여전'

사람인, 2169명 설문조사 결과 발표

구직자 58.8% "지원할 만한 공고 적다"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구직자 열 명 중 아홉명은 하반기에도 '구직 한파'가 여전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및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등을 중심으로 채용 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지만, 취업준비생들은 여전히 취업 문이 높다고 보고 있다는 의미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구직자 2169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 시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1.1%가 구직난이 '여전히 심하다'고 답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들이 구직난이 심하다고 느끼는 이유로 '지원할 만한 공고가 적어서'란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응답률 58.7%·복수응답).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계속돼서'(50.5%) '기업별로 채용하는 인원 수가 줄어서'(39.1%) '지원 경쟁률이 높아져서'(37.5%) '양질의 일자리가 적어서'(32.5%) '서류 탈락 횟수가 늘어서'(20.1%) 등이 뒤를 이었다.

구직난이 구직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 53.6%는 '눈높이를 낮춰 입사지원 중'이라고 답했다. 이외에 '자격증 등 스펙 향상에 집중'(34.7%) '묻지마 지원'(31.7%)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 전전'(29.1%) '인턴 등 실무 경험 쌓기 매진'(13.5%) '취업 사교육에 투자'(9.8%) 등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특히 이들 중 89.8%는 '구직난 심화로 인해 취업에 대한 불안감이 심하다'고 답했다.

특히 구직난을 느낀다고 답한 이들 중 57%가 내년 상반기에도 '취업할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입사 지원할 만한 채용이 적을 것 같아서'(63.6%)가 가장 많았다. '코로나19가 계속될 것 같아서'(53.3%)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 같아서'(50%) '경쟁자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어서'(38.3%) '무인화, 자동화가 확대되고 있어서'(12.8%) 등이 꼽혔다.

전체 응답자 2169명은 구직난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코로나19의 종식과 경기 회복'(66.5%)을 꼽았다. '기업의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58.8%) '정부의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정책'(56.3%) '구직자의 현실적인 눈높이'(26%)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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