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2028년엔 LNG도 추월

2025년엔 석탄 웃돌아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발전용량 기준으로 2025년에는 석탄을, 2028년에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각각 넘어설 전망이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내년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29.4GW로 올해보다 4.7GW 늘어난다. 반면 석탄은 37.3GW에서 38.3GW로 1.0GW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은 2034년까지 급격히 늘어난다. 정부의 목표는 2025년 45.8GW, 2034년 77.8GW의 발전용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석탄은 2024년(40.6GW)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게 된다. 2024년까지는 폐지되거나 LNG로 전환되는 석탄발전소보다 새롭게 추가되는 발전용량이 큰 셈이다.

2020년 12월 기준 전국의 석탄발전소는 60기(35.8GW) 규모다. 2020~2022년 사이 보령1·2와 삼천포1·2, 호남1·2 등 노후 6기(2.6GW)가 폐지되지만 신서천1, 고성하이1·2, 강릉안인1 등 신규 4기(4.1GW)가 준공된다. 폐지되는 발전소 수가 더 많아 전체 발전소는 58기로 줄지만 용량이 더 큰 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해 설비용량은 35.8GW로 더 늘어나게 된다.

이후 폐지되는 석탄발전소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발전기 수와 용량 모두 감소한다. 2023~2030년 삼천포3~6, 태안1~4, 하동1~4, 당진1~4, 보령5·6 등 총 18기(9.1GW)가 폐지 후 LNG 연료전환된다. 대신 강릉안인2, 삼척화력1·2 등 신규 3기(3.1GW)가 준공된다. 이에 따라 2030년 석탄발전소는 43기, 35.8GW 규모로 줄어든다.

2031~2034년 사이에는 태안5·6과 하동5·6, 영흥1·2 등 6기(3.6GW)가 폐지 후 LNG로 전환되면서 37기(29.0GW)만 남게 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2050년엔 ‘0’이 된다.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통해 석탄·LNG 발전 등을 포함한 모든 화력발전을 전면 중단하는 A안과 LNG 발전을 남기는 B안을 확정한 상태다. 두 개의 시나리오 모두 석탄발전을 모두 폐지하는 안이다.

전력수급기본계획상 LNG는 2034년까지 발전량이 늘어나긴 한다. 2022년 43.3GW에서 2030년 54.5GW, 2034년 58.1GW로 증가한다. 2022~2024년엔 여주복합과 통영복합, 음성천연가스, 울산GPS 등 4.2GW의 발전소가 새로 건설된다. 또 2024∼2034년 24기의 석탄발전소가 LNG로 전환된다.

LNG도 2028년이 되면 52.0GW로 신재생(53.3GW)보다 발전량이 적어지게 된다. 석탄은 이보다 앞선 2025년에는 38.6GW로 신재생(45.8GW)보다 발전량이 적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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