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부천디아스포라 문학상' 23일 시상식…'자유로운 삶' 하진 작가

번역한 왕은철 전북대 교수 함께 수상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경기 부천시는 오는 23일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제1회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문학상은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한 장편소설, 한국어나 영어로 출판된 현존 작가의 작품이 수상 대상으로 시상은 작가와 번역가로 나누어 상패와 상금이 수여된다.

이번에 첫 시상을 하게 될 문학상 수상작은 미국에서 출판된 하진 작가의 'A Free Life'(2007)로 우리나라에는 '자유로운 삶'으로 왕은철 전북대 교수가 번역해 2014년 시공사에서 출판됐다.

작가와 번역가에게 수여될 상패는 문학상의 아이덴티티인 '민들레 꽃씨'를 키 디자인으로 해 제작했으며, 상패의 주재료는 '나무'로 누군가 씨앗처럼 퍼져나가 다른 사회적 토양에 정착해 뿌리를 내리고 성장해 나가는 디아스포라를 나타낸다.

또 12개의 민들레 꽃씨를 세계 각지에서 자생하는 나무로 나타내고 이를 하나의 상패로 만들어 이주와 정착, 문화의 융합과 통합의 의미를 부여했다. 12개의 나무 판재를 그대로 관통하는 민들레 꽃씨는 또 다른 사회적 관습을 극복하고 강인하게 뿌리내리는 의지를 형상화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을 위해 내한하는 하진 작가는 24일 왕은철 교수가 재직 중인 전북대에서 '디아스포라 수상작가 강연회'에 참여하고, 25일에는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와 협업해 개최하는 '2021 세계작가와의 대화'에 참석해 강연할 예정이다.

이밖에 문학상 시상식 개최 기념으로 문화예술 캠페인 '우리는 모두 디아스포라입니다', '작가에게 보내는 메시지'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은 부천시가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네트워크와 함께 문학을 통해 세계의 연대와 환대, 협력의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추진하는 국제문학상이다.

문학상의 핵심 주제인 '디아스포라'는 ?타의로 인한 내쫓김에서 자유로운 떠돎에 이르기까지 민족적·지역적 정체성을 넘어 살고 있던 장소를 벗어나 어디든지 뿌리를 내려 삶의 터전을 확장해나간 인류의 활동?을 총칭한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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