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이번엔 없다'…이준석 비단주머니에서 '크라켄' 꺼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민의힘은 대선기간 댓글공작 등에 대응하기 위해 프로그램 ‘크라켄’을 개발했다고 14일 소개했다. 국민의힘은 내년 대선에서 주요 키워드 관련 댓글 정보를 수집한 뒤 이상 징후가 확인, 여론조작이 의심되면 수사기관 등에 신고해, 드루킹 댓글조작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소개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영 디지털정당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크라켄‘ 개발과 운영 방침을 알렸다.

전설 속의 대왕문어인 크라켄을 딴 이 프로그램은 지난 대선 당시 이른바 드루킹으로 알려진 김동원씨가 인터넷 여론조작 목적으로 활용한 ’킹크랩‘과 같은 여론조작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국민의힘은 "크라켄은 국민의 의사 표현과 의견 개진을 통한 여론형성을 넘어 집단에 의한 여론 왜곡과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인터넷상에서 주요 키워드에 관련된 기사와 댓글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한 후, ▲인공지능(AI)기반의 이상행위를 자동으로 분석해 레포트를 생성, ▲운영인력(크라켄 팀)이 이를 바탕으로 여론조작 의심 댓글과 IP를 수사기관에 신고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대선 등에서 킹크랩은 총 118만여개의 댓글과 8840만여개의 기사 추천을 통해 인터넷 뉴스 댓글 및 노출 순위 등을 조작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 기간 크라켄을 가동해 인터넷상에서 여론을 조작하고 왜곡하는 세력들의 불법행위를 잡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과 지지난 대선 모두 여론조작으로 인해서 국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여론조작 행위는 이번 대선에서 꿈도 못 꾸도록 추적하고 강화하는 도구 선보였다"면서 "지금까지는 정당이 기획하기 어려운 측면 있었는데 전문가인 이 위원장이 잘 기획해줬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이 일종의 댓글 감시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수집한다는 것도 아니고, 공정선거 이외에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양심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언급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