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내달 시작… 식당·카페 운영시간 제한 풀린다

25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단계 전환 예정에 따른 심야시간 열차감축 종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시는 “서울 지하철 2호선과 5~9호선, 우이신설선, 시내버스, 마을버스는 25일부터 감축 이전 단계로 정상 운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코레일과 연계 운행 중인 지하철 3·4호선은 12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할 계획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서며 다음 달로 다가온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의 초안이 25일 공개된다. 현재 수도권 22시, 비수도권 24시의 식당·카페 등 생업시설의 운영시간 제한 조치가 해제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정부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를 열고 방역의료 분야의 일상회복 이행계획의 초안을 발표한다. 정부가 내건 ‘전 국민 70%, 성인 80% 접종 완료’의 조건이 지난 23일 달성된 만큼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앞서 열린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회의에서는 11월 초 첫 번째 개편에서 우선적으로 식당·카페 등 생업시설의 운영시간 제한 해제가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식당·카페는 수도권은 밤 10시, 비수도권은 밤 12시까지만 손님을 받을 수 있고 이후로는 포장·배달 영업만 해야 한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집합이 금지된 유흥시설 등 일부 고위험시설도 ‘백신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한시적으로 도입해 영업이 허용될 전망이다.

이번 계획에는 해외에서 위드 코로나를 위한 방역 완화 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사례가 다수 발생한 점을 감안한 ‘비상계획’도 포함될 예정이다. 중환자실·입원병상 가동률 악화, 주간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급증 등 위기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언제 확진자와 유행 수준이 증가할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급격한 피해 증가가 예상될 때 잠시 멈춰갈 필요가 있는 만큼 ‘서킷 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 같은 제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초안은 오는 27일 3차 일상회복 지원위 회의에서 추가 논의된 후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최종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추가접종)도 시작된다. 앞서 지난 12일부터 부스터샷을 시작한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등에 이어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경과한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이용·종사자, 그 외 60세 이상 연령층이 이날부터 접종을 받는다. 전날 기준 81만명이 부스터샷을 신청했다. 이들은 모두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는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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