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노조 강남구지부, 오늘 점심시간 민원 멈춤 동참하지 않아

임성철 통합노조 서울본부장(강남구청), 민원부서 점심시간 민원응대 민원처리 특성과 구청 조직의 특수성 감안 장기적인 검토 필요하다며 예전대로 점심시간 민원 계속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통합노조 강남구지부는 20일 전공노의 점심시간 우선멈춤 행사에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철 통합노조 서울본부장(강남구청)은 이날 "직원 휴게시간을 갖는데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며 "그 방법에 동의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 본부장은 "노동운동의 불모지인 강남구청에 노동조합을 정착시킨 지 3년 전과 후에 변한 없는 마음은 노동운동은 법 테두리 안에서의 직원을 보호하며 정당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무원 해직자들이 복직까지 얼마나 힘든 고통을 겪었는지를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단체행동(團體行動)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임 본부장은 "민원부서 점심시간 민원응대에 대해서는 민원처리 특성과 구청 조직의 특수성을 감안해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우리가 선택한 직장의 특성을 무시하고 전 직원이 다 같이 식사할 수도 하지도 않으면서,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시간을 고집할 이유도 없다"고 전했다.

대신 응대하는 점심시간만큼 직원에 대한 수당(手當)을 올려 주거나 휴식(休息) 시간을 더 확보해 주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인센티브 확대방안에 대해 집행부와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야간근무나 주말근무, 특히 코로나19를 빌미로 주말에도 자연스럽게 근무조를 편성, 방역· 순찰 등을 아무렇지도 않게 지시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임 본부장은 "주말에 당장 떼지 않아도 되는 현수막 철거, 환경정비, 순찰 등을 평일과 똑 같이 해대며 이를 자랑스럽게 팀장 카톡방에 올리는 것을 보면 어지간히 무능(無能)하고 갑질하는 관리자들의 탄생을 예고해 막아야겠다는 생각만 든다"고 말했다.

또 "민선 6기와 7기가 크게 달라진 것은 사무관 승진 등 명확한 인사기준이 없어 능력과는 무관하게 눈에 띄는 이들이 승진했기에, 민선 5기와 6기에 명함도 내밀지 못했던 말도 안 되는 팀장들이 팀장 카톡방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비꼬왔다.

마지막"이번 연말 인사는 1965년 이상 연장자들을 순차적으로 승진시켜 승진에 물꼬를 계속 트던지 아니면 다 제치고 1971년 이후부터 선택해 신선한 젊음을 불어 넣었으면 한다"고 맺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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