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한국관광공사, 'Feel the rhythm of Korea' 광고비 과다 책정'

2021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중 한장면.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한국관광공사의 히트작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에 과다한 광고비가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한국관광공사부터 'Feel the rhythm of Korea'의 제작 및 홍보비용을 제출받은 결과, 관광공사가 2년간 총 22억6400만원의 제작비로 14편의 영상을 제작했고 이를 유튜브 등에 광고로 노출하는 홍보비로 101억4000만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Feel the rhythm of Korea'는 한국의 관광명소를 배경으로 국악 풍의 경쾌한 리듬의 음악에 맞춰 코믹하게 춤을 추는 영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서울 편의 '범 내려온다'를 부른 '이날치 밴드'는 '조선의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각종 패러디 영상들도 큰 호응을 얻었다. '2020 Feel the rhythm of Korea'의 총 조회수는 2억8800만뷰로 해외 조회수는 2억6200만뷰, 국내 조회수 2669만뷰를 기록했다.

정청래 의원은 "한국광광공사는 해외 조회수가 국내 조회수의 10배 가량으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한국을 알렸다고 자평했다"면서 "하지만 이 조회수가 실제 유튜브 이용자들이 영상을 본 것인지 광고를 본 것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유튜브의 경우 이용자가 선택한 영상을 보기 전 노출되는 광고를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스킵해도 조회수에 포함되는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도 시즌 2를 제작했다. 지난달 10일 기준 해외 조회 수는 39만9000뷰를 기록했다. 하지만 광고비 57억6000만원을 집행한 한 달 뒤인 지난 11일 기준으로는 조회수가 2억8만뷰로 무려 50배 이상 급증했다. 정 의원은 "과다한 광고비를 지출하고 광고로 노출시켜 늘어난 조회수를 성과로 부풀렸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관광공사의 Feel the rhythm of Korea는 우리나라 각 도시 관광지의 모습을 새롭게 보여줘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은 좋은 콘텐츠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집행된 광고비가 2년간 약 100억원에 달해 제작비의 5배 가까이 되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Feel the rhythm of Korea 콘텐츠 신드롬이 홍보 효과인지 광고 효과인지 사실상 알 수 없는 지경"이라며 "무분별한 광고비 집행을 통한 광고 효과를 홍보 효과로 과대 포장하지 말고 한국을 새롭게 알리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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