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CJ제일제당, 3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 예상”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하나금융투자 "CJ제일제당 목표주가 62만원 유지"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란 증권가 관측이 나왔다. 원부자재의 가격 상승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하나금융투자는 CJ제일제당의 3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6조5614억원, 영업이익을 같은 기간 3.6% 늘어난 4167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의 컨센서스 6조6665억원, 4350억원을 각각 1.58%, 4.21% 하회하는 수준이다.

국내 가공 부문에서의 원가 압박이 실적에 부담을 준 것으로 예상된다. 올 3분기 국내 가공 실적엔 판가 인상 및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반영된다. 그럼에도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압박이 부담이다”며 “영업마진은 지난해 수준을 시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가공 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수한 미국 대형 식품업체 ‘쉬안즈’는 기업간거래(B2B) 채널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CJ제일제당 미국 법인도 지난해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높은 한자리 수 매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 부문은 아미노산 판가 강세가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돼지 사육두수 및 외식 조미료 수요 회복이 주효했다. 다만 글로벌 해상 운임료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영업마진의 전 분기 대비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공=하나금융투자)

올 3분기 컨센서스에 못 미치는 실적이 예상되더라도 내년 더욱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게 하나금융투자의 관측이다. 심 연구원은 “국내 가공 판가가 인상되고 원부자재 부담이 완화된다면 이익에 긍정적”이라며 “4만톤에서 4만6000톤으로 늘어나는 트립토판 생산능력 증설과 수율 개선은 핵심 사업부의 이익을 올해 대비 10% 증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하나금융투자는 CJ제일제당의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2만원을 유지했다. 전일 종가는 40만9500원이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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