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피에스케이, 자사주 신탁계약은 '주가 부양 의지'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반도체 장비 공급사 피에스케이는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200억원, 시작일은 2021년 9월27일, 종료일은 2022년 3월26일이다. 시가총액 5456억원의 3.7% 수준이다. 피에스케이의 최대주주인 피에스케이홀딩스(지분율 32.14%)도 100억 원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시가총액 2512억원의 4.0% 수준이다.

28일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피에스케이와 피에스케이홀딩스가 각각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한 것은 다양한 시사점을 내포한다"면서 "기업의 주가 부양 의지를 피력한 것이며, 나아가 중소형주 주가에 부정적인 악재를 극복하는 상징성도 지녔다"고 밝혔다.

신탁계약 체결 금액은 각 사의 시가총액 비중 대비 대규모는 아니지만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 2019년 5월의 기업분할 이후 사실상 첫 번째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으로 주가부양 의지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피에스케이의 경우 최근 3개월 주가는 8월 9일에 4만7800원을 기록한 이후 9월16일에 3만4550원까지 하락했었다. 주가 하락을 유발했던 요인은 반도체 장비 신제품 국산화의 가시성에 대한 우려였다. 우려의 대상이 되었던 Bevel Etch 장비의 경우, 고객사 평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17년부터 개발이 이루어졌고, 20nm 미만 소자에서의 Edge Engineering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3개월 동안 한국 반도체 중소형주 주가는 부진하다. KRX 반도체 지수의 3개월 수익률은 -9.3%로 코스피(-5.1%) 또는 코스닥(+2.2%) 대비 부진하다. 반도체 중소형주 주가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끼쳤던 직접적인 요인은 2021년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계약가격 하락 가능성이다, 피에스케이의 경우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투자 포인트가 훼손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 비메모리 반도체 전공정 장비주로서의 대표성을 지녔다는 점과 해외 고객사향 매출 확대라는 로드맵이 변함 없다. 2019년에 기업 분할이 마무리된 이후, 판교 R&D Campus 신축 투자(2021년 6월 15일공시)뿐만 아니라 반도체 장비 국산화 및 고객사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시점에 자기주식 취득 신탁 계약을 발표한 것은 상징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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