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다음주 확진자 더 늘 수 있어'… 접종 늦은 젊은 층 중심 확산 이어져

추석 연휴가 끝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24일 서울시청 앞 임시 선별검사소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34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24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434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방역 당국이 다음주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추석 전부터 나타난 이동량 증가 추세를 고려했을 때 내주 초, 그 이상까지도 향후 확진자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확진자 숫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해서 감소 또는 증가할 수 있는 요인들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확진자가 어느 정도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는 현 상황에서는 예측이 쉽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이날 신규 확진자 2434명 중에는 20~40대 연령층이 59.3%를 차지하는 등 사회적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는 것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2434명을 연령대별로 분류해보면 ▲20대 549명(22.6%) ▲40대 449명(18.5%) ▲30대 445명(18.3%) ▲50대 322명(13.2%) ▲10대 222명(9.1%) ▲60대 212명(8.7%) ▲ 0~9세 119명(4.9%) ▲70대 81명(3.3%) ▲80세 이상 35명(1.4%) 순으로 나타났다. 20~40대가 총 1443명으로 절반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팀장은 "7월 이후의 일반적 양상"이라고 말했다. 20~40대가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고 사회적으로 활동력이 높은 연령대다보니 감염될 기회가 그만큼 많다보니 "이와 연계돼 감염 기회는 많고 면역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발생 규모가 큰 것으로 현재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을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은 1315만3568명 중 86.7%에 달하는 1140만3060명이 접종을 마쳤고, 50대 역시 절반에 가까운 48.1%가 접종을 마쳤다. 반면 18~49세 청장년층은 2241만5616명 중 31.4% 수준에 불과한 704만5362명만이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상태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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