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담회 중 조국 얘기 나오자 눈물 흘리며 퇴장…김남국 '왜 그렇게 서러웠을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 사과
"왜 그렇게 서럽게 울었을까, 왜 눈물이 계속 멈추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중앙일보 주최 '2040세대 좌담회' 도중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이야기에 자리를 뜬 것과 관련해 "갑자기 눈물이 쏟아져서 더 이상 촬영을 계속 진행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040세대 좌담회'를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중앙일보는 지난 13일 40대를 대표해 김 의원과 동양철학자 임건순 작가, 20대를 대표하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을 모아 2040 좌담회를 진행했다.

임 작가는 "20대들은 조국 사태를 통해서 586세대도 산업화 세대들과 똑같은 기득권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대변인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탄핵 정국 후에 '우린 저들보다 낫다'는 기치를 내걸고 집권했다"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데 조국·윤미향 사태 등을 거치면서 이들(정부) 역시 부패한 데 사과도 안 한다는 이미지가 굳어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의원은 "20대와 40대와 세대를 분석하자는 취지에 반하게 된다. 토론이 이렇게 되면 저는 이 자리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또 조국 사태, 정치적 이슈를 이야기하면 저는 국민의힘이 더 위선적이라는 얘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그런 토론을 하러 온 게 아니다. 저는 그러면 빠지겠다"며 좌담회장을 벗어났고, 중앙일보는 이 영상에서 '김남국 의원은 결국 떠났습니다. 시청자분들께 양해를 구합니다'라고 공지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저는 '2040세대 좌담회'를 20세대와 40세대 각 세대의 인식 차이와 그로 인한 갈등에 대해서 편하게 이야기해 보는 자리로 생각했다"며 "그런데, 좌담회 초반부터 재보궐 선거 정치적 평가를 하고, 계속해서 조국 사태 등에 대해서 정치적인 논쟁만을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현장에서 20여 분가량 마음을 진정시켜 보려고 했지만, 터져 나온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고 도저히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며 "정말 말을 더 이어나갈 수가 없는 상태였다. 왜 그렇게 서럽게 울었을까, 왜 눈물이 계속 멈추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한마디 말로는 설명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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