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적자 이유 진주의료원 폐쇄할 때 이재명 성남의료원 개원'

코로나 혼수상태 환자 살린 성남의료원 소식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두 사람 정책 비교 눈길

코로나19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이씨(앞줄)가 지난 10일 성남시의료원에서 에코모 치료를 통해 4개월 여만에 퇴원하며 의료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코로나19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50대 여성이 성남시의료원의 '에코모 치료'(환자 혈액을 빼내 산소를 공급해 다시 몸속으로 넣는 치료)를 통해 4개월만에 기사회생, 최근 퇴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뚝심있게' 추진한 성남의료원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과거 경남도지사 시절 공공 의료기관(진주의료원)을 폐쇄한 대해 '홍준표가 적자를 이유로 진주의료원을 폐쇄할 때 이재명은 성남의료원을 개원했다'며 홍 후보의 공공 의료기관 폐쇄가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해 눈길을 끈다.

성남시의료원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월 감기증세로 동네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거점 전담병원인 성남의료원에 입원한 이모 씨(53)가 한때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환자의 혈액을 빼내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속으로 넣는 '에코모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아 지난 10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퇴원 소감을 통해 "(성남)의료원에 들어온 것은 알겠는데 얼마 만에 깨어났는지 기억이 나질 안는다"며 "주변에서 혼수상태에서 사경을 헤매다 완쾌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의료진에 대한 감사함에 눈물이 났다. 평생 잊지 않고 살겠다"고 전했다.

이 씨의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공공의료의 중요성과 함께 성남의료원을 설립한 이재명 지사의 의료정책에 대한 공감 글 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적자'를 이유로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홍준표 후보와 이 지사를 비교하는 네티즌들도 늘고 있다.

아이디 '많XXX'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성남시의료원을 설립했기에 이렇게 좋은 일이 있지 않았나 싶다"라는 글을 올렸다.

아이디 'MXXXXXXX'도 "공공의료의 필요성... 이재명의 혜안'이라는 짧은 글을 통해 이 지사가 공공의료 필요성을 알고 성남의료원 설립을 강력 추진한 데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반면 홍준표 후보의 진주의료원 폐쇄를 비판하는 글들도 눈에 띈다.

아이디 '아XXX'는 "홍준표가 적자 이유로 진주의료원을 폐쇄할 때 이재명은 성남의료원을 개원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아이디 '석XX'는 "이런 의료원을 이재명은 만들었고, 홍준표는 있는 의료원마저 폐쇄했다"며 두 사람의 엇갈린 공공의료 정책을 대비했다.

아이디 '2***'는 "공공의료기관은 적자로 운영되더라도 폐쇄하는 건 안 되는 거다"라며 홍 후보의 정책 결정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료계 관계자는 "에크모 치료를 통해 생명의 위기에 처한 환자를 살린 성남시의료원의 사례는 공공의료가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 모범적인 사례"이라며 "공공의료가 더욱 확충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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