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주기자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중국 흑연 가공 기업 지분 13%를 인수하며 음극재 사업의 밸류체인 구축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중국 흑연 가공 회사인 청도중석 지분 13%를 인수하고 2022년부터 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구형흑연을 공급받는다고 9일 밝혔다.
청도중석은 연간 2만5000t 규모의 구형흑연 생산능력 갖춘 기업으로, 중국 최대 규모 흑연 원료 전문기업인 하이다의 자회사다. 구형흑연은 흑연광석을 고품질 음극재 제조에 적합한 형태로 가공한 중간원료다. 음극재 생산 시 원료 가공 단계부터 균일하고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배터리 충전속도와 수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음극재 생산능력을 올해 4만4000t, 2025년 17만2000t, 2030년 26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SNE 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급속 성장에 따라 글로벌 음극재 사용량은 2020년 27만3000t에서 2030년 205만4000t으로 연 평균 2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케미칼은 2010년 국내 최초로 음극재를 국산화하며 국내 배터리 3사는 물론 미국 얼티엄셀즈까지 고객사로 확보했다. 특히 충전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저팽창 음극재를 독자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과시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8월 음극재 코팅용 피치 국산화에 돌입하고, 포스코는 올해 1월 탄자니아 흑연 광산을 보유한 블랙록마이닝의 지분 15%를 인수하는 등 음극재 원료를 확보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