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후 처음으로 韓주식형 공모펀드에 두 달째 순유입

액티브 펀드에도 자금 유입 나타나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 2개월 째 자금이 순유입됐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ETF 포함)에 1조6270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 7월 2602억원 이후 두 달 연속 순유입이 나타났다. 2019년 11~12월 이후 약 2년 만에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 2개월 연속 순유입이 나타난 것이다.

다만 규모 자체는 크지 않았다. 두 달간 유입된 금액은 1조8872억원으로 지난 5월 한 달간 순유입된 1조8609억원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ETF를 제외하고도 지난해 3∼4월 이후 처음으로 두 달째 순유입이 나타났다. 7월 206억원, 8월 1097억원 등 총 1305억원이 유입된 것이다.

코스피가 급락하자 관련 펀드에 저점 매수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200선에 머물렀던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시화 등으로 3000대까지 밀려나면서 투자자들이 지수 반등을 노린 셈이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주식형 인덱스 펀드에 한 달간 6479억원(이하 재투자분 포함)이 순유입됐다. 이중 4433억원이 코스피200지수 관련 펀드로 들어갔다.

한편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에도 2919억원이 순유입됐다. 운용사의 재량에 따라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형 펀드 중에서도 미국 증시처럼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거나 장기 성장에 주목한 테마의 국내 액티브 펀드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ETF 제외) 중 올해 설정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펀드는 'NH아문디 100년기업 그린코리아 펀드'(1501억원)였다. 이 상품은 기업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테마 펀드다. 이어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코어테크 펀드'(1439억원), 미래 모빌리티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키움 차세대 모빌리티 펀드'(1407억원) 등의 순서였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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