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총, 코스피 대비 비중 20% 하회

약 23개월 만에 20% 하회
반도체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다양해진 코스피 구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1심 당시 1년간 구속 수감된 바 있어 형기 60% 이상을 채웠고, 완화된 심사 기준에 따라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올랐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시총) 비중이 23개월 만에 전체 유가증권시장의 20%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반도체 업종에 의존적이던 과거와 달리 플랫폼, 배터리 등 다양한 업종들이 증시에 다양성을 불어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총은 444조1510억원으로 전날 대비 3.3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코스피 전체 시총은 2285조3760억원으로 이 중 삼성전자는 19.43%를 차지했다. 지난 11일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20.17%였지만 12일 19.87%로 떨어진 후 이틀 연속 20%를 하회한 것이다.

삼성전자 시총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9년 9월4일(19.84%) 이후 23개월 만이다. 당시 삼성전자의 주가는 4만4100원, 시총은 263조2670억원이었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시총 19.43%는 2019년 7월8일(19.27%) 이후 가장 낮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20%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 1월11일 삼성전자의 시총은 543조2500억원으로 코스피 시총의 25.01%를 차지했다. 지난해 3월19일 삼성전자의 시총은 256조4020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대비 26.10%까지 올랐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업황의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도 떨어지고 있다. 지난 4일 8만290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이후 주가는 약 10.25% 하락했다. 특히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떨어지는 중이다.

삼성전자의 비중은 약 2년 만에 20% 아래로 떨어졌지만 국내 증시 상황은 달라졌다. 2019년 9월4일 당시 코스피는 1988.53이었고 전체 시총은 1326조7850억원에 불과했다. 현재 코스피는 3171.29이며 전체 시총은 1000조원 가까이 늘었다.

반도체에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업종들이 증시를 이끌고 있다. 네이버(NAVER),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이 약진했고 배터리 종목, 자동차 업종 역시 몸집을 키웠다. 또한 카카오뱅크, 하이브 등 기업공개(IPO) 대형 종목들이 등장하면서 지난해와 올해 신규 상장 종목들의 시총만 20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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