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 7조' 조은산 만난 윤석열 'K.O 노리는 타이슨 정치 하겠다'

"조국 수사는 정의 아닌 상식"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에 참석, 강연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글로 주목 받았던 진인 조은산씨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3일 자신의 블로그 글을 통해 "서울 광화문 인근 한식당에서 윤 전 총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만난 날짜는 지난 달 23일로 추정된다. 조씨는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에 '시무 7조'라는 상소문 형태로 된 국정 비판 글을 올려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조국 수사를 왜 했느냐고, 정치 참 편하게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던 게 당신의 정의였냐 물었다"며 "그(윤 전 총장)는 '조국 수사는 정의도 아니고 정치도 아니었다. 그건 상식이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의외로 그는 '정의'를 경계하고 있었다"며 "정의도 결국 인간의 사적인 감정일 뿐이며, 검사가 정의감에 물든 순간 수사는 공정을 잃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직업인으로서의 검사는 정의보다 윤리와 상식에 근거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는 이것을 ‘직업적 양심’이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조씨가 "한 대도 안 맞으려 요리조리 피하는 메이웨더, 우직하게 두들겨 맞으며 K.O를 노리는 타이슨, 둘로 비교하자면 어떤 스타일의 정치를 하고 싶은가"라고 묻자 "그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타이슨이라 답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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