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어닝시즌 순항중...대형 성장주 실적 주목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미국의 2분기 어닝시즌이 순항 중인 가운데 향후 발표될 대형 성장주들의 실적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S&P500 기업들 중 73개 기업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중에서 84%가 예상보다 양호한 매출을, 88%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이익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7월 초까지만 해도 2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73개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에는 75%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종 중에서는 대형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 금융업종의 예상 이익이 7월 초 대비 가장 크게 개선됐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대손충당금 환입에 따른 이익 증가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이 이어졌던 만큼 금융주의 강세 모멘텀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중에서 단순히 지난 3개월 실적이 견조했던 기업들 보다는 코로나19로부터 회복을 넘어서 성장을 나타내는 회사들과 장기적인 플랜을 구체적으로 발표한 업체들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에도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S&P500 지수의 323개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기업 중 10개 기업들과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대표적인 경기소비재, 산업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집중돼 있는 시기다. 이 기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기업들 중에서 대형 성장주들의 실적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에는 테슬라가, 28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애플·비자·스타벅스, 29일에는 페이스북과 페이팔, 30일에는 아마존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특히 페이팔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페이팔은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대표적인 비대면(언택트) 기업으로 실적이 빠르게 회복됐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시기에도 과제로 남아있던 해외로의 진출을 본격화하며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 최 연구원은 "페이팔은 장기적으로도 성장 여력이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자회사들의 서비스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고 하반기에는 신규 서비스 출시를 통한 옴니채널 구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페이팔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가상화폐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2만 달러에 불과했던 주당 가상화폐 구매 한도를 5배 확대한 10만 달러까지 늘렸다. 최 연구원은 "단순히 가상화폐 거래 뿐 아니라 가상화폐를 통해 오프라인 상점에서도 이용 가능한 가상화폐 걸제 서비스 '체크아웃 위드 크립토(Checkout with Crypto)'도 도입됐다"면서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 이용 고객은 기존의 결제 서비스 사용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결제금액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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