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연구개발에 1.3조 쓰고 '특허 1570건·SCI논문 2171건'

과기정통부, 12일 성과보고회에서 발표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12일 소재 부품 장비(소부장) 연구개발 성과 보고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과기정통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정부가 공급망 불안정성 해소를 위해 이른바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한 결과 그동안 100% 수입해 오던 일부 소재를 국산화하고 상당수의 기술 개발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소부장 R&D 지원사업 성과 보고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대표적으로 영구자석용 희토류, 반도체용 미세 도금 소재, 수소연료전지 핵심 소재 등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구자석 소재인 Nd(네오디뮴) 등의 희토류의 경우 모터에 사용하는 영구자석의 소재로 현재 100% 수입 중이다. 그러나 한국재료연구원이 성림첨단산업과 함께 기술 개발에 나서 Nd의 30%를 세륨(Ce)으로 대체하는 기술(모터 단기 10% 이상 저감)을 개발했고, 성림첨단산업은 현재 국내에 이를 활용한 영구자석 제조 공장을 설립 중이다.

또 모든 반도체칩 생산에 필요한 구리도금소재는 현재 100% 수입 중인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나서 기존 기술을 고도화해 세계 최고 성능 고평판 구리 범프 형성이 가능한 도금액을 개발했다. 현재 한 민간 회사로 기술 이전돼 국내 대기업 반도체 생산 라인에서 평가를 진행 중이다.

또 불소계전해질막, 전극촉매, 전극용카본, 가스켓 등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소재들도 100% 수입 중이다. 이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도해 소재별 국산화 및 대체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일부 핵심 소재는 이미 H사로 10억원의 기술료를 받고 기술 이전돼 상용화 직전이다.

총 지난해 9241억원 올해 4173억원 등 1조3400여억원을 투자해 SCI급 논문 2171건, 특허 출원 1570건, 특허 등록 466건 등의 과학기술 성과도 거뒀다. 직간접매출(327억원), 투자(726억원) 외에도 기술이전 164건, 기술료 100억원, 기업 지원 서비스 3만6403건 등의 경제 성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인력 양성 7541명, 수입 대체 직간접 지원 27건 등의 성과도 있었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주력 산업 핵심품목(100+85)의 원천 기술 확보 및 고도화를 위해 2025년까지 현재 57개인 국가핵심소재연구단을 100개로 확대해 갈 예정이다. 또 10년 후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첨단 소재의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10대 미래 이슈별 50대 미래 첨단 소재를 선정해 꾸준히 연구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국가소재연구데이터센터를 통한 지원을 통해 소부장 관련 연구 기간과 비용을 50% 이상 줄일 수 있도록 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앞으로도 핵심 기술 자립화를 위한 꾸준한 지원과 함께 미래 첨단 소재 선점을 위한 도전적 투자에 힘을 모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4차산업부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