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버블' 도입…기대감 커지는 여행·항공업계

정부 이르면 7월 트래블 버블 도입

24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A380 한반도 일주 비행’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들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승객 298명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A380 한반도 일주 비행’ 항공기는 이날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해 동해바다가 보이는 강릉, 한라산 백록담이 보이는 제주도를 지나 오후 1시 20분 인천으로 다시 돌아오는 특별 관광 상품이다. 인천공항=공항사진기자단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유제훈 기자] 여행업계에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데다 정부가 오는 7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을 도입하겠다고 밝혀 여행 수요는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달부터 직원 400여명에 한해 주 5일 근무제를 시작한 하나투어는 현재 추가 인력 투입도 고심 중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오는 10월 중 모든 인력이 정상 출근하는 것을 목표로 내부에서 준비 중"이라며 "아직 현장에서 체감될 만큼 여행 수요가 증가한 건 아니지만 백신 접종자 증가와 트래블 버블 도입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트래블 버블 도입이 확정된 이날 참좋은여행은 곧바로 관련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오는 다음달 12일 백신 접종자에 한해 프랑스 파리로 떠나는 5박7일 상품이다. 이상호 참좋은여행 대표는 트래블 버블이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지난해 2월부터 1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매출 제로로 어려움을 겪은 여행업계가 연내 해외여행 정상화로 재도약의 희망까지 품게 됐다"고 전했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무급 휴직을 종료하고 현재 투어 부문 전원이 출근 중이다. 보복여행 수요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이 준비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연초부터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해외여행 상품 선판매를 진행해왔다"며 "싱가포르·괌·대만처럼 가깝고 안전한 국가 위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업계 역시 반색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로 국제선 여객 수요가 2019년 대비 90% 이상 감소해 항공사마다 수천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8일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1년여만에 재개했다. 여타 항공사들도 운항 재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여전하다는 점에서 향후 트래블 버블이 순항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앞서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싱가포르와 홍콩도 잇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거듭 연기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여부에 따라 상황이 유동적일 수 있다”며 “시행된다 해도 수요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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