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신작 출시 기대감 높아진 부품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올 가을 스마트폰 판매 업체인 애플의 아이폰 신작 출시를 앞두고 관련 부품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오후 1시 기준 LG이노텍은 전 거래일보다 0.3% 내린 21만3500원에 거래됐다. 지난 한 주 동안에는 6%대의 오름폭을 보이며 전기·전자 업종의 상승을 주도하자 소폭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주 동안 10%대의 상승폭을 기록한 비에이치도 같은 시각 2%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올 가을 아이폰 신작 출시를 위한 부품 생산이 시작되고 있는 만큼 부품업체들의 주가와 실적 모두 하반기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출시된 아이폰 12시리즈에 3D센싱 모델을 주도적으로 공급하면서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15% 늘어난 342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애플은 전작보다 올해 아이폰의 출하량을 더 크게 보고 있는데, 실제로 수요가 받쳐준다면 관련 부품사들의 실적 눈높이는 더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차기 아이폰 시리즈의 흥행 기준선은 8000만대로 이를 넘어설 경우 올해 LG이노텍의 영업이익 예상액은 1년 전보다 200% 늘어난 1조16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비에이치는 올해 아이폰 신작 전 모델(4개)에 부품을 납품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시장에선 삼성전기가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시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어 향후 애플 아이폰에 들어갈 OLED RF-PCB 생산분을 비에이치가 받아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애플의 핵심 OLED 패널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내 RF-PCB 점유율은 비에이치가 50~55%, 삼성전기가 45% 수준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까다로운 품질 검수가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삼성전기가 빠진 자리 상당 부분을 비에이치가 채울 수 있다"며 "이미 회사는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매출액 증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스마트폰 신작 출시 전엔 부품·소재 공급업체에 대한 순매수세가 커지고, 출시 후엔 차익실현이 이뤄진다. 전작인 아이폰 12시리즈의 흥행으로 수요 불확성을 우려하는 의견도 나오지만 애플이 차기 아이폰 시리즈의 수요를 전작보다 강하게 전망하며 물량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도 관련 주식에 대한 관심을 넓히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지만 세트업체가 수요를 강하게 바라보면서 물량 증가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충분한 투자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이라며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0%가량 증가해 관련 업체들의 실적은 전분기대비 가파른 개선세를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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