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기자
셀트리온 공장 내 전경 (사진제공=셀트리온)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셀트리온이 영국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 지분 투자를 통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총 4700만 달러(약 522억원)를 투입해 익수다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투자금 중 절반은 이미 집행이 완료됐고 나머지 투자금은 특정 마일스톤을 만족할 경우 즉시 투자하는 방식이다.
셀트리온은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15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투자조합1호’를 조성해 셀트리온의 신사업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이 같은 투자의 결실 중 하나다. 셀트리온 외에도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증권 및 프리미어파트너스가 기관 투자자로 참여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및 케미컬의약품 외 제품에서 수익 및 가치 창출이 가능한 사업모델을 모색해 온 가운데 항체 기반으로 자체적인 고부가 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셀트리온의 기존 항체 치료제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ADC에 특화된 익수다가 가장 적합한 업체라고 판단해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익수다는 2012년 영국 배스대에서 파생된 ADC 개발사다. CD19를 표적해 B세포 림포마 치료를 적응증으로 하는 'IKS03'을 선두로 4개의 전임상 단계의 ADC 파이프라인 및 약물-항체 결합체 플랫폼 기술인 링커 페이로드(Linker-payload)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ADC 기술은 강력한 세포 독성 효과를 이용하면서도 전신 독성은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또한 항체의 암 항원 인식 능력을 활용해 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해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장점이 있어 최소 투여량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ADC는 대부분이 희귀의약품 등록 또는 혁신신약,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개발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 시장규모도 50억달러(약 5조555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25년 180억달러(약 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셀트리온의 유방암·위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은 현재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등의 항암제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ADC 기술을 더하면 보다 다양한 항암제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향후 자체 ADC 플랫폼 기술 개발을 통해 신약물질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앞으로도 치료 영역 확대와 미래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번 익수다 지분 투자를 토대로 회사가 보유 중인 항체 의약품과의 시너지를 내는 동시에 차세대 항암 신약 개발로 파이프라인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