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계속 상승…재건축發 훈풍 여전

부동산114, 6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가격 동향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시가 재개발 우선 정책을 내놓은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시장은 재건축발 훈풍이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고, 상승폭은 다시 확대됐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노원·금천·강북과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린 강남·강동·송파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올랐다. 일반 아파트가 0.11% 상승한 반면 재건축 아파트는 0.18%나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5월 한달 간 0.4% 올랐다. 최근 4년 같은 기간과 비교 시 오름폭이 가장 컸다.

서울은 5주 연속 25개 자치구가 모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노원(0.27%) ▲금천(0.22%) ▲강남(0.18%) ▲강동(0.18%) ▲강북(0.18%) ▲마포(0.17%)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평촌이 0.2%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이어 중동(0.12%), 일산(0.11%), 산본(0.1%) 순이었다. 경기·인천은 교통 여건이 좋고 중저가 소형 아파트가 몰린 지역 중심으로 상승해 전주 대비 0.08% 올랐다. ▲수원(0.19%) ▲인천(0.17%) ▲부천(0.16%) ▲시흥(0.12%) 순이었다.

서울의 전세시장은 전주 대비 0.08% 올라 상승폭이 조금 커졌다. 이사철 수요가 감소했지만 전세 매물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과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동작(0.16%) ▲광진(0.15%) ▲서초(0.15%) ▲강북(0.14%) ▲성북(0.14%)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전주 대비 각각 0.02%, 0.04%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6개월 간 유예됐던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가 지난 1일부터 시행됐고, 7월부터는 무주택·실수요자에 대한 LTV 우대폭이 확대되면서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종합부동산세·양도세 중과로 특정 지역에서의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고,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 요건 완화로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으로 실수요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세시장에 대해선 "입주물량 감소와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매물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던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도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 일부 재건축 단지들의 대규모 이주가 예정돼 있어 전세 물량 부족 우려로 전세시장은 비수기에도 강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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