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버디버디'도 연내 서비스 재개 '메타버스 될 것'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추억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싸이월드에 이어 메신저 ‘버디버디’가 올해 안에 서비스를 재개한다. 버디버디는 최근 IT업계에 부는 복고 바람을 타고 화려하게 부활해 장기적으로는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로 구현될 전망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6일 아시아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버디버디는 올해 안에 새로운 SNS 형태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버디버디 부활을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3월 버디버디 공식 사이트를 열었지만, 일정이나 서비스 재개 방식에 대해서는 함구해왔다.

2000년 출시된 버디버디는 당시 10대·2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PC 메신저다. 2008년 국내 메신저 점유율 1위(56%)를 기록할 만큼 '국민 메신저'로 통했다. 2008년 위메이드는 게임사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버디버디를 인수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당시 버디버디를 활용해 10대 이용자층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이었다. 하지만 카카오톡, 네이트온 등이 시장을 장악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4년 만인 2012년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장 대표는 "버디버디도 결국 메타버스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메타버스는 3차원 가상세계다.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다. 국내에선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제트가 개발한 3D 아바타앱 '제페토'가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꼽힌다. 가입자 2억명을 보유한 제페토는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고 가상공간에서 이용자들과 게임이나 활동을 즐기는 SNS 서비스다. 버디버디도 향후 네이버의 제페토와 비슷한 서비스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버디버디는 우선적으로 메신저 형태가 될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클럽하우스' 같은 형태의 음성메신저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장 대표는 "버디버디가 메신저였으니까, 우선적으로 메신저 그 다음은 보이스채팅, 그 다음은 메타버스로 진화 시켜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싸이월드에 이어 버디버디까지 부활하면서 IT업계의 복고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예전 버디버디 명성을 뛰어넘는 서비스를 목표로 올해 안에 새로운 SNS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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