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KT 주가는 잊어라…연말에 4만원 찍고 내년엔 5만원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3만1100원. 21일 마감한 KT의 주가다. 올해 2만3800원에서 시작한 주가는 3만원을 넘어서면서 지난 10년간의 우하향 곡선에서 완벽히 벗어난 모습이다. KT주가가 2010년 고점인 5만원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됐다.

22일 하나금융투자는 KT 주가가 올해 연말 4만원, 내년에는 5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하면서 향후 실적 및 배당 전망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는 점도 밝혔다.

KT 주가는 지난 10년간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2010년 1월 5만원대까지 올랐지만 2014년부터 3만원대에서 거래됐고, 코로나19가 터진 작년에는 1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배당금까지 감소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을 받은 것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T 주가는 추정 영업이익, 부동산 가치를 감안할 때 여전히 말도 안 되는 저평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주가 상승 전망의 근거는 세 가지다. 우선 실적이다.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늘어나는데 인건비, 마케팅 비용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022년 영업이익은 1조5909억원으로 작년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은 배당이다. 배당금은 지난해 주당 1350원에서 내년 1800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주가가 5만원으로 오르더라도 3.6%의 배당수익률이 유지되는 수준이다. 그는 "기대배당수익률 4% 수준까지는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 경우 설정할 수 있는 목표가는 4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론 2022년 배당금이 1800원까지 상승하고 진짜 5G 시대 돌입으로 기대 배당수익률이 3.6%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하면 2022년엔 KT 주가가 5만원까지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자회사 가치가 급부상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케이뱅크와 스튜디오지니가 대표적이다. 스튜디오지니는 향후 월트디즈니와 콘텐츠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최근 수신액이 급증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 추진이 본격화될 시 KT 시가총액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투자 전략상 최소한 3만5000원까지는 KT 공격적 매수에 가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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