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장중 500달러대‥中 악재·기술주 조정 여파

머스크 CEO SNL 출연 후 악재 확산
팔란티어 주가는 급등..비트코인 결제 허용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악재가 겹치며 500달러대에 거래를 시작했다. 테슬라가 500달러대 주가를 기록한 건 2개월여만이다.

주말 사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코미디 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하며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왔고, 뉴욕에서 사이버트럭을 대중에 공개하는 등 화제가 이어졌음에도 악재가 주가를 짓누르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599.19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최저가는 595달러였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개장 전 사전거래에서는 7%의 가파른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전 10시 20분 현재 주가는 2.9% 하락한 610달러다.

테슬라 주가 급락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기술주가 연이틀 큰 폭의 조종을 받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나스닥지수는 하루 전 2.5%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1.5% 하락 중이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도 1.5%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중국 제조 차량의 판매량이 2만5845대로 전달보다 27% 감소한 것도 테슬라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 주요 외신이 테슬라가 상하이 기가팩토리 인근 부지를 추가로 사들여 미국과 유럽에 대한 수출기지로 육성하려 했지만 미·중 갈등으로 인한 관세 부과로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역시 테슬라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는 평이다.

뉴욕 시민들이 맨해튼 소재 테슬라 매장에 공개된 사이버트럭을 보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를 주로 편입한 캐시 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도 1.5%가량 하락 중이다.

테슬라의 부진과 달리 아크 ETF의 주요 편입 종목인 팔란티어는 4% 상승 중이다. 팔란티어는 이날 테슬라처럼 비트코인으로 대금 결제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팔란티어의 공동창업자는 머스크와 함께 페이팔을 창업했던 피터 틸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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