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보아오포럼서 ESG 경영 재차 강조

최태원 "ESG 경영 속도 높이자"
SOVAC, 사회적기업·소셜벤처와 ESG 투자자 연결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최태원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취임식을 대신해 열린 '비대면 타운홀 미팅'에서 최태원 회장이 박수하고 있다.2021. 3. 29 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년 전부터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온 최 회장은 지난달 국내 대표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오른 뒤에도 경제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ESG를 널리 알리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ESG 경영은 기업생존이 걸린 문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적 성과를 정확히 측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코로나19로 포럼이 취소된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보아오포럼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앞서 열린 2019년 포럼에는 개막식 공식연사로 초청받아 사회적 가치(SV)를 측정하는 방법론과 이를 위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안한 바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한편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ESG경영 속도를 높여가자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열린 도쿄포럼, 베이징포럼에서도 인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ESG 중심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었다. 우리 사회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기업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가져주길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최 회장이 2019년 제안해 만든 소셜밸류커넥트(SOVAC)는 이날 사회적기업·소셜벤처와 ESG에 관심이 있는 전문 투자자를 연계해주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다음 달부터 임팩트 투자자 등 전문가가 사회적기업이나 소셜벤처에게 투자유치방안을 조언하거나 실제 투자하는 내용이다. 사회적기업·소셜벤처는 환경보호나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으로 기업설명회 경험이 적거나 노하우가 부족해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빈번하다. 이를 도와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SOVAC은 민간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 사회적가치 플랫폼으로 앞으로 매달 2~3곳 정도를 추려내 상담 등을 진행키로 했다. SK 관계자는 "투자 시장에서 최근 사회적 가치와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사회적 성과를 중요시하는 임팩트 투자자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도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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