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후보에 문승욱…내부 출신 '산업정책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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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16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산업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청와대가 성윤모 장관에 이어 문 내정자까지 두 차례 연속 정통 산업 관료를 산업부 장관에 발탁한 배경으로는 탄소중립 이행,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 국가 미래산업을 지원하는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이어가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임기 후반기 정치인 등 외부 출신이 아닌 관료 출신을 중용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문 내정자는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산업경제정책과장, 중견기업정책관, 산업기반실장, 산업혁신성장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현 정부와의 인연은 참여정부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 내정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함께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했고, 2018년 7월 정무직인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를 지냈다. 이후 2020년 5월부터 국무2차장을 역임하면서 정책조율 능력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산업부는 문 내정자 지명을 반기는 분위기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문 내정자는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소·부·장, 수소, 미래산업 육성 등 전임 장관이 추진한 산업정책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적임자"라며 "기본적으로 일처리가 꼼꼼하고 후배들에게도 젠틀해 현업에 들어가면 많은 직원들이 반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를 역임한 경험도 강점으로 꼽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역 내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지역경제, 지역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와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문 내정자는 탄소중립 이행, 소부장 자립화 뿐 아니라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핵심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 가열 속에서 우리 산업계 지원을 강화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탈원전' 등 에너지 정책으로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고, 집권 후반기 에너지 전환 정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는 데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서울 성동고 ▲연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 ▲행시 33회 ▲방위사업청 차장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現)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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