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과 전화통화서 정상회담 제안…우크라이나 놓고 신경전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서 긴장완화 촉구
푸틴 "우크라이나 내부 문제"라고 일축
제3국서 정상회담 갖고 양국현안 논의키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유혈사태 문제 등 양국간 현안문제를 논의하며 신경전을 이어갔으며, 구체적 논의를 위해 수개월 내 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전화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문제 등 양국현안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이 통화한 것은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2번째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 없는 약속을 강조했으며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서 러시아의 갑작스러운 군사력 증강에 우려를 표하고 긴장완화를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유혈사태가 계속 벌어지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지대에 병력을 증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자 이를 경고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흑해에 조만간 함대를 파견해 우크라이나와 크림반도 일대에서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감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공세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개입한 적이 없다며 발뺌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이 이날 성명을 통해 밝힌 양국 정상간 통화내용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는 어디까지나 우크라이나 내부 분열문제이며, 러시아는 2015년 우크라이나와 체결한 평화협약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크렘린궁은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측은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이 얽힌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수개월 내 정상회담을 갖자고 푸틴 대통령에게 제안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문제 외에도 핵무기 감축문제와 이란핵합의, 아프가니스탄 문제, 기후변화 문제 등을 다양한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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