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 오면 만나야 하는 ‘불청객’ … 춘곤증 어이할꼬?

대동병원 황혜림 전문의 “채소·과일 영양공급 충분히, 가벼운 산책 좋아”

봄이 오면 만나야 하는 불청객 촌곤증. [이미지출처=클립아트코리아]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꽃 피는 봄이 오면 만나야 하는 ‘불청객’이 있다.

완연한 봄기운에 알록달록 꽃들이 개화하기 시작하고 한 낮의 기온이 20도에 육박하면서 따뜻한 햇살 따라 찾아오는 춘곤증이다.

춘곤증은 이름 그대로 봄철에 기운이 없고 나른한 피로감을 느끼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추운 겨울을 보내면서 움츠려있던 몸이 따뜻한 봄을 맞는 과정에서 중추신경 등의 자극으로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봄 되면 점차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며 기온이 오르는 과정에서 피부 온도도 올라 근육이 이완돼 나른함을 느낀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 등 각종 영양소 소모가 증가하는 데 이를 충분히 채우지 못하면 영양 불균형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춘곤증의 대표적 증상으로는 피로감, 졸음, 소화불량, 식욕부진, 무기력, 현기증, 불면증 등이며 보통 1∼3주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왕성해진 신진대사를 통해 비타민 요구량이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신선한 채소나 과일 등을 통해 충분히 영양공급을 해야 한다.

또 가벼운 산책이나 체조 등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만약 피곤하고 졸린다면 낮잠을 20분 정도 짧게 자는 것은 좋지만 너무 길게 자면 밤에 잠들기 어려울 수 있다.

수면 시간이 다르더라도 기상 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숙면에 방해되는 높은 실내 온도, 빛, 소음은 줄이며, 잠들기 전 카페인이나 담배, 술, 과식 등은 참는 게 좋다.

대동병원 황혜림 과장. [이미지출처=대동병원]

대동병원 건강검진센터 황혜림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춘곤증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 증상이 계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해지면 다른 질환일 수 있어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과장은 “당뇨병과 간, 갑상선 질환, 빈혈, 류마티스, 만성 스트레스, 불면증 등은 춘곤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므로 증상이 길고 심해진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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