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데니 태극기' 삼일절 맞아 공개

국립중앙박물관 23일부터 대한제국실서 특별 공개

국립중앙박물관은 제102주년 삼일절을 맞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태극기를 특별 공개한다고 22일 전했다. 등록문화재 제382호인 '데니 태극기'다.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상설전시실 대한제국실에 전시한다.

데니 태극기는 조선 고종이 외교고문이었던 미국인 오언 데니(1838~1900)가 1890년 미국으로 돌아갈 때 하사한 것이다. 데니는 1886년 청나라의 리훙장(1823~1901) 추천으로 외교고문이 됐으나 청의 간섭을 비판하고 조선이 주권독립국임을 주장하다 1890년 파면됐다.

당시 받은 태극기의 크기는 가로 263㎝, 세로 180㎝다. 흰색 광목 두 폭을 이은 천에 붉은색과 푸른색 천을 오려서 바느질한 태극을 달았다. 4괘의 형태와 배치는 지금의 태극기와 같지만, 색은 검은색이 아니라 푸른색이다. 데니의 후손인 윌리엄 랠스턴은 1981년 이 태극기를 우리나라에 기증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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