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장학회, 설립 19년 만에 공식 종료…소외계층 대상 사업 강화

삼성전자 서초사옥[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주도로 설립했던 삼성장학회가 19년 만에 공식적으로 장학사업을 종료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장학회는 최근 회원들에게 장학 사업을 공식 마무리한다고 공지했다. 2015년에 선발한 마지막 기수 장학생들이 5년 일정의 박사과정을 마무리하면서 삼성장학회 사업도 공식적으로 종료되는 것이다.

삼성장학회는 인재 육성을 강조한 이건희 회장의 철학을 반영해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2002년 설립됐다. 여기서 선발한 장학생에게 해외 유학 기회를 제공했다. 매년 유학생 100명을 선발해 2015년까지 14년간 총 1400명을 지원했다.

삼성 관계자는 "장학 사업을 시작할 때보다 해외 유학이 보편화된데다 우수 인재들이 다른 분야를 통해 장학금을 받을 기회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유학생 선발 대신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대상의 사회공헌사업을 강화하고자 장학 사업 중단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해외 유학생 지원 대신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 등 청소년·청년 교육 중심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13년부터 10년간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등 연구 과제를 선정해 연구진을 지원하는 공익사업인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도 하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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