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플라잉 카' 선도할 SKT·한화 드림팀 떴다…2025년 UAM 상용화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SK텔레콤이 '플라잉카' 시대를 선도할 'K-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드림팀'을 결성했다. 육상 이동수단을 하늘길과 연결·확장시키는 '미래 모빌리티 전쟁'에 통신사가 본격 나선 것이다. 기체 개발 분야에서 국내 최고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한화시스템, 육상 교통과의 연계 인프라를 구축할 한국공항공사, 관련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초(超)협력 파트너다. 2025년에는 '꿈의 이동수단'을 구현할 상용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꿈의 이동수단 나온다" 국내 UAM 핵심 주체 '초협력'

28일SK텔레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 오후 서울 김포공항에서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과 UAM(Urban Air Mobility)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4사는 정부 주도의 UAM 민관 협의체인 ‘UAM 팀 코리아’의 주축 멤버이자, 각각 서비스·인프라·기체·연구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흔히 플라잉카로 설명되는 UAM은 수직 이착륙이 기능한 소형기체(e-VTOL)를 활용해 활주로 없이도 도심 내 이동이 가능한 새로운 교통 서비스다. 승용차로 1시간 걸리는 거리를 20여분만에 도착할 수 있고, 기존 육상 교통수단과의 연계도 가능해 극심한 도시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손꼽힌다. 특히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혁신 사업으로 평가되면서 최근 현대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등 완성차 업계가 참전을 예고한 분야기도 하다.

SK텔레콤이 참여하는 협업체는 향후 ‘K-UAM’의 성공적 상용화를 주도하는 드림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SK텔레콤은 UAM에 기체 설계부터 인프라 구축,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사업역량이 종합적으로 요구되는 만큼, 역량을 갖춘 국내 최고 사업자들과의 초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 유정복 한국교통연구원 경영부원장

드림팀 내에서 SK텔레콤은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 모델을 실증하고 구축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한 UAM을 위한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하고 육상 교통수단과의 환승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기반도 마련하게 된다.

한국공항공사는 그간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UAM 이착륙장 구축, 교통관리 등을 담당한다. 세계 최초로 김포공항에 버티허브(Verti-hub·도심항공교통용 터미널의 상위개념) 구축도 검토 중이다. 미국 오버에어와의 e-VTOL 공동 개발 등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R&D 성과를 거둔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와 항행·관제·ICT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서비스 수요예측·대중 수용성 등 연구를 기반으로 드림팀의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도심 교통혼잡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는 "역량을 갖춘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우리나라가 목표로하는 K-UAM 로드맵을 현실화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모빌리티 인프라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이 추진하는 UAM 서비스 조감도

◆2040년 731조 시장…글로벌 경쟁 가속화

미래 혁신사업인 UAM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을 필두로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중국 등이 앞다퉈 관련 실증사업을 계획, 추진 중이다. 연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도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미래방향성으로 UAM을 제시하며 단연 화두로 떠올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UAM 관련 산업은 2040년 전 세계적으로 731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하늘 위에 펼쳐지는 모빌리티 혁명, 도심 항공 모빌리티' 보고서를 통해 "2030년을 기점으로 UAM 승객이 빠르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UAM이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삶의 형태를 바꿀 수 있는 패러다임 변화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쏟아진다. 다만 상용화까지 기체 개발, 교통관리 시스템 확립, 인프라 구축 및 기준 마련 등은 과제도 산적하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부터 ‘UAM 팀 코리아’를 중심으로 한국형 UAM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2022~2024년까지 비행실증, 2025년 상용화 시작, 2030년 본격 상용화가 목표다. 2030년에는 10개, 2035년에는 100개 노선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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