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백종민특파원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프로야구 홈런왕 헨리 행크 에런이 22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향년 86세.
흑인 에런은 인종 차별을 극복하고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755개 홈런을 기록, 베이브 루스의 기록을 넘어선 진짜 홈런왕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니그로 니그를 거쳐 1954년 메이저리그에 진입해 1976년까지 활약했다. 1974년 베이브 루스의 714호 통산 기록을 깨뜨리며 역대 최고의 홈런 타자 자리에 올랐다. 당시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루스의 기록을 깨지 말라며 협박을 퍼붓는 속에서도 대기록을 세웠다.
그의 기록은 2007년에서야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의해 깨졌지만 여전히 역대 메이저리그 홈런 2위에 올라있다. 특히 본즈가 약물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그의 기록은 더욱 가치 있게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