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열기자
지난달 하순 이후 지금껏 국내에서 발견된 해외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변이바이러스 환자가 15명,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명, 브라질이 1명이다. 이 중 13명이 해외에서 걸렸을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5명은 국내에서 감염됐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원래 변이가 잦은데 최근 해외 각국에서 발견되는 변이는 감염력이 최대 70%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년간 자택에서 숨진 코로나19 환자. 빈 병상이 없어 집에서 기다리다 사망하거나 코로나19에 걸린 줄도 모른 채 격리해 있다가 숨졌다. 병을 고치거나 질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건 헌법이 정한 국가의 의무인데, 이들 환자는 병원 문턱을 밟지도 못한 채 스러져갔다. 이송과정에서 목숨이 다한 이, ‘코로나가 의심된다’며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아 제때 치료받지 못해 숨진 고교생,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이렇다 할 치료장비나 의료진이 부족한 요양병원에 갇힌 채 숨진 노인 수십명도 있다. 치명률이 1.74%(18일 기준)밖에 안 된다며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다.
하루 최다 확진자. 지난해 12월24일 하루 동안 확진판정을 받은 이로 당시 서울 동부구치소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번지면서 환자가 많이 나왔다. 대구·경북 신천지예수교 신도를 중심으로 한 1차 유행 당시 하루 최다 환자가 909명(지난해 2월 29일), 사랑제일교회·도심집회발 2차 유행 때 441명(8월28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차 유행 규모가 상당한 것을 알 수 있다.
신천지예수교 관련 확진환자. 국내 단일 집단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초기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이 집단에서 첫 환자가 확인된 지난해 2월 18일 이전에 이미 3~4주간에 걸쳐 교인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바이러스가 번졌을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신천지 이후에도 지금껏 크고 작은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발병이 끊이지 않았다. 사랑제일교회 집단발병(1173명)이 환자수로는 세번째, BTJ열방센터 관련 집단감염이 네번째다.
진단검사, 환자치료 등 코로나19 현장대처를 위해 정부가 파견한 인력규모(17일 누적기준). 의사가 2671명, 간호사가 3378명, 간호조무사가 822명이다. 이밖에 역학조사결과 입력 등 행정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군인이나 수습공무원 등이 1121명이 현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2~3월 첫 유행 당시 전국 각지의 의료진이 자발적으로 소매를 걷었고 이후 큰 유행 때마다 비슷한 일이 이어졌다. 민간 의사단체에서도 공중보건의료지원단을 모집, 필요한 곳에 언제든 의료진을 보낼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국내 누적 진단검사 횟수. 대략 우리나라 인구 8명 가운데 한 명 꼴, 세대수로는 네 집 걸러 한곳 꼴로 코로나19에 걸렸는지 검사를 받은 셈. 확진자가 퇴원 시 받는 검사나 의심환자가 아닌 일반인이 돈내고 하는 검사까지 합하면 이보다 몇 배 더 많다. 정부가 K방역을 내세울 때 제일 앞세우는 게 진단검사를 선제적으로 많이 한다는 점인데, 정확성이 떨어지는 검사법을 전면적으로 확대한 이후부터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정확하지 않은 검사를 독려하는 건 위음성(양성환자인데 음성결과가 나오는 것) 환자가 주변에 바이러스를 더 퍼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