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도 백신 접종대상 확대...'75세 이상 누구나 접종'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프랑스 정부는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대상자를 확대적용해 75세 이상이거나 고위험질환을 앓고 있으면 누구나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접종 속도가 타국 대비 느리다는 비판 속에 접종확대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18일(현지시간) 75세 이상 노인과 나이와 관계없이 암, 만성신부전증, 다운증후군, 장기이식 환자 등 고위험질환자는 누구나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프랑스에서는 노인요양시설 입소자를 제외하고는 요양시설에 근무하거나, 의료진·간병인·소방관·가사도우미 등 특정 직업군을 대상으로 우선접종이 실시돼왔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 75세 이상은 약 500만명이며 고위험 질환자는 약 8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가 접종대상을 확대하는 이유는 지지부진한 접종실적 때문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달까지 100만 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는 목표를 세워놨지만, 이달 17일까지 프랑스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42만2000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에서 백신을 맞기 위해서는 보건부 홈페이지나 병원 예약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접종센터를 찾아 예약을 해야하며, 센터에 전화를 걸거나 주치의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은 지난주부터 가능했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보건부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나이가 많은 고령층 노인들은 누군가의 도움없이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게 쉽지 않아 전화에 의존해야 했고, 이조차도 연결이 어려워지면서 혼선이 이어져왔다.

올리비에 베랑 장관은 이날 그르노블 대학병원에 마련된 백신접종센터에서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모든 사람이 하루만에 백신 접종을 할 수 없다"면서 "물량을 확보하는 대로 모두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며 인내를 당부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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