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조민 합격 소식에 '연쇄 살인마 우범곤 능가할 인재' 조롱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가 지난 11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야당의 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조국흑서'(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 저자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의사 국시 최종 합격 소식에 "희망이 산산이 부서졌다"라고 비판했다.

16일 서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사신 조민이 온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유독 의과대학에는 나이 든 학생이 많다"라고 운을 뗐다.

서 교수는 "마흔이 다된 나이에 뒤늦게 의대에 가겠다는 분을 보면 '저 나이에 의사 돼서 뭐 하게?'라고 생각할 법하지만 그렇지 않다"라며 "한 번 의사 면허를 따면 그 면허는 평생 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 스스로 그만두기 전까지 의사의 앞길을 막는 방법은 거의 없다시피 한다"라며 "진단을 잘못해 사람을 죽게 만든다 해도 마찬가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지난 1982년 현직 순경이 총기를 난사해 연쇄살인을 저지른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람을 많이 죽인 이는 62명을 총으로 쏴죽인 우 순경(경남 의령 우범곤)이다"라며 "(그러나) 의사 한 명이 마음먹고 오진을 한다면 그 기록쯤은 가볍게 능가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웬만큼 사는 나라들이 국가에서 의사 정원을 통제하고 의대 교육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감시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우 순경을 능가할 인재가 의료시장에 진입했다. 그 이름은 바로 조민이다"라며 "인터넷에 회자하는 1.13의 학점으로 몇 차례 유급 위기에 놓이지만 정말 우연하게도 '유급생 전원 구제'와 '학칙개정' 같은 은혜로운 일이 연달아 일어나는 바람에 결국 졸업을 하게 됐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애가 의사가 되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했던 제게 두 가지 희망이 있었다"라며 "첫 번째는 정경심 재판에서 입시 부정이 인정되면 부산대가 입학 취소를 시키지 않을까 였는데 부산대는 1심 판결 이후에도 입학 취소에 전혀 뜻이 없어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 희망은 의사고시였다. 우리나라의 의사고시 합격률이 95%에 육박한다 해도 머리도 나쁜데다 놀기 좋아하는 조민은 당연히 이 5%에 포함될 거라 믿었다. 안타깝게도 이 희망 역시 산산이 부서졌다"라고 했다.

서 교수는 "그녀가 생명을 다루는 과를 전공한다면 많은 이가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이비인후과를 한다면 많은 이가 겪지 않아도 될 이명과 난청으로 고생하게 될 것이고 피부과를 전공한다면 평생 지워지지 않을 피부트러블을 선사하지 않겠냐"고 비꼬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병원에 가면 의사 이름이 뭔지 확인하자"라며 또 "혹시 개명할지도 모르니, 어느 대학 출신인지 꼭 확인하자"라고 재차 비난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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